교회의 목적 '선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해외로 나가 땀을 흘리는 선교사님들이 계십니다. 열악한 후원과 지원, 문화적, 사회적 장벽 등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의 시골마을에서도 그런 분들은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고립감’과 ‘생계’인것 같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선교를 하기엔 현실이 너무 빡빡합니다.
도심에 있는 교회, 시골마을에 있는 교회, 큰교회, 작은교회 모두 선교를 목적으로 합니다. 사역을 하시는 모든 분들은 선교사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큰 목적인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이 본래 교회가 가진 사명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교회는 비용문제로 선교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운영을 고민합니다. 현실적인 압박은 그만큼 교회를 어렵게 만들고 신앙 외의 것에 고민하게 만듭니다. 현실의 가난이 마음의 가난으로 이어지면 교회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사사시대의 교훈
사사기에선 레위인이 돈에 팔려다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하나님이 분깃인 레위인은 땅이나 재산의 분깃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레위인이 살아갈 몫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위가 그릇되어도 먹고 산다는 생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닙니다.
그런데 레위인이 제물을 탐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사사기에선 첩을 거느린 제사장이 나옵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께 드릴 것을 자신의 것으로 탐합니다. 또한 제사하러 온 여인들을 탐하며 파멸의 길을 걷습니다.
건물의 함정
교회가 가난하게 되는 또하나의 유형은 '건물'입니다. 교회는 항상 확장을 고민할 것입니다. 성도님들의 편의와 새로운 성도를 모실 공간을 원합니다. 건축헌금을 걷고 대출로 교회를 확장합니다. 그 때부터 교회의 딜레마가 생깁니다. 빚을 갚아야 하는데 재정이 어려워 집니다. 목사님이 현실적인 재정 압박을 느끼면 설교도 달라지고 교회 이벤트나 행사의 성격도 많이 달라집니다. 실망한 성도는 교회를 떠나기 시작하고 재정압박은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건실했던 교회가 건물 확장뒤에 무너지는 사례는 여러번 보았습니다. 건축으로 성도가 얻는 것은 쾌적하고 넓은 교회를 다니는 것 하나 밖에 없습니다. 건축헌금부터 재정적인 부담은 성도들에게 있고 목사님의 영성이나 은혜는 빚을 갚기 위한 활동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성전
다윗은 평생동안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려 했습니다. 자기는 궁궐에서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궤가 모신곳은 너무 누추해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언약궤가 옮겨오는 것은 허락하셨습니다. 여호와의 궤가 유다로 돌아왔을 때 온 이스라엘은 전심으로 기뻐했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이 필요 없는 분 입니다. 그 본질을 다윗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건축하려 했던 마음에는 하나님의 대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역시 다윗의 마음을 잘 아셨습니다.
솔로몬은 최고급재료, 최고의 건축가들, 공예가들을 모아 정성껏 성전을 건축하여 전심으로 봉헌합니다. 그당시 온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한 성전을 경험합니다. 성전이 건축된 뒤에 솔로몬이 끝까지 잘했더라면 좋았겠으나 성경은 그 이후의 솔로몬을 정확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은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 마자 여호와를 경외하며 지혜로 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그런데 부와 명성은 솔로몬을 망가뜨립니다. 수많은 여인들로 인해 수많은 우상이 틈타고 백성들은 노역이 과중해 집니다. 이스라엘 곳곳에 우상을 모시는 공간들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성전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성전의 영광을 체험한 백성들은 왕이 허락하는 우상의 공간을 암묵적으로 받아드리게 되어 우상숭배가 가속화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단의 전략
사단은 오로지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 방법중에 하나는 돈을 빼앗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생계의 어려움은 교회를 고민에 빠뜨립니다. 풍족한 교회가 되는 것도 교회를 무너뜨리는 방법입니다. 교회가 풍족하면 좋은 시설에서 예배하고 목사님은 사회적 명성도 지니게 됩니다. 주머니가 넉넉하니 최고급 식사, 부유한 일상을 지냅니다. 그렇게 되면 사역의 본질이 엷어집니다. 내 삶이 풍족해지면 가난한자에대한 관심, 어려운자에 대한 체감이 없어집니다.

그리스도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교할 것을 명했습니다. 선교의 본질, 목적은 받아야 하는 대가가 아닌 것입니다. 성경어디에도 그리스도나 제자들이 굶주렸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베푸는 것으로 먹고 마시며 사역을 하였습니다. 교회는 풍족할 수록 나누어야 하고 가난할 수록 제물을 바라면 안됩니다. 없음에 감사, 주심에 감사하는 교회는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말씀과 복음으로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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