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복음의 씨를 뿌림과 동시에 틈틈히 기존에 뿌려두었던 씨앗에 물주는 것도 하였습니다. 바울의 서신서는 에베소교회와 교인들을 위한 것으로 교회에 대한 바울의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크리스천을 만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보다도 훨씬 열정적으로 신앙을 하거나 저보다 훨씬 성숙한 신앙인들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교회는 지탄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성도가 문제일까요? 교회의 회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울의 에베소서는 우리에게 교회란 무엇인가? 그리고 교인은 누구인가?를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에베소 말씀에 따라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은혜 = 구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1장7절)
예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섭섭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 해방되었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군대를 전역하던 순간의 기쁨도 생각이 납니다. '이제 나는 자유다!!'를 마음으로 외치며 사회의 대한 희망이 가득 찼습니다. 이 때 느꼈던 감정은 속박으로 부터 벗어났다는 감정입니다.
그런데 구속의 기쁨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결혼할 때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느낀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이를 보내주셨구나' 가정을 이루며 느낄 수 있는 구속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해방의 기쁨과 대비되기도 합니다.
저는 구원의 기쁨은 이 두가지 전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들로 삼아주신 것과 죄악의 굴레에서 해방시켜주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창세전부터 계획하셨으니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에서 해방시키고 이와 동시에 성령으로 구속하심은 본질적으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교회는 무엇인가? = 그리스도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1장 22절)
그리스도가 가진 권세는 이 세상 모든 것 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낮추어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시고 항상 낮은자와 함께 하셨고, 급기야는 그들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원의 길을 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한 없이 높였습니다.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로 있다면 교회는 낮은자세로 모든 사람을 섬기며 구원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영광을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성도의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
내가 신앙을 선택했고, 내가 열심히 신앙을 해서 구원을 이룬다면 구원은 쟁취한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과 신앙은 나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성도는 누구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2장8-9절)
성도가 이방(비기독교인)을 대하는 자세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3장6절)
하나님은 이방인도 상속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감추어졌던 비밀을 이루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방인들도 구원의 상속자가 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배척하고 비난하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삶
교회의 기본은 성도입니다. 성도 개개인 한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서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성도가 서로 다름으로 완성됩니다. 우리의 외모와 성격이 다른 것 처럼 우리가 가진 은사도 다릅니다. 각자의 다름을 묶어주는 것은 성령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은사를 온전히 사용하려면 먼저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행하는 일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일,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한 일이 되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거짓을 버리고 참된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장가까운 사람부터 존중하고 사랑하라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은 사람답게 우리는 사랑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을 실천하는 기본은 내가 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방탕하거나 술취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에 악함이나 방탕함과 정욕이 가득하다면 내가 타인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월을 아껴 내 자신을 먼저 좋은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5장 33절)
가장먼저 남편과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가정을 먼저 올바로 세우는 길은 부부가 화합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되어 살면서 존중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자신에 좋은 것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마음에 있는 것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아내, 남편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말씀처럼 내가 그리스도의 은혜가 마음에 없는 것입니다. 상대의 단점이나 잘못보다는 서로 그리스도의 은혜로 노력하는 부부가 되면 이 가정이 교회의 좋은 토대가 될 것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 화평하라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아야 하고 주의 계명을 따르게 해야합니다. 말로는 따르게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주의 계명을 삶에서 실천할 때 그리스도를 따르는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그 마음을 깨닫고 먼저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에서 우리는 주종관계에 속해있습니다. 학교, 직장, 가정, 어디든 직급에 맞는 위계와 권위가 있습니다. 이 관계에서도 우리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주께 하듯이 하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대가를 받는 것을 넘어 하늘의 대가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무장해야 한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6장11, 18절)

우리가 싸울 대상을 명확하게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적을 온전히 알아야 우리는 그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고 그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쟁은 영적 전쟁이고 그 대상은 악한 권세와 마귀입니다. 마귀의 수많은 간계를 물리치기 위해 영적 무장이 잘되어야 합니다. 성도 개개인이 말씀과 기도, 그리스도의 은혜로 이 세상을 승리할 때 비로소 교회는 바르게 서고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세상의 빛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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